여기 loser 하나 추가하겠습니다만... 사회와 삶

소위 '루저녀' 사태와 관련해서 이래저래 많은 의견개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RSS를 받아본 것을 보면, 이오공감에서도 이와 관련된 글이 한 3분의 1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루저녀의 발언이 그만큼 공감이 되는 문제라고 해야 할까요?
사실 공중파를 타고 나오는 드라마들을 봐도 키 큰 남자와 키 작은 여자가 엮여서 나옵니다. 키가 커지는 방법에 대한 광고를 봐도 남자 186cm과 여자 168cm이라는 명제를 제시하고 있죠. 또 '키 작은 남자가 살인자보다 나쁘다.'라는 믿지 못할 설문조사도 널리 알려진 사안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키에 관한 인식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도 여태까지 이런 사안에 대해 진지하게 분노하는 사람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왜 루저녀에 대해서는 '진지한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까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키에 관한 인식은 '공공연한 비밀' 정도로 취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나는 아니에요."라고 말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루저녀가 표명한 의견은 도마 위에 오르기 좋은 횟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불특정다수에 그러한 의견이 표명되면, 불특정다수가 도마 위에 그 횟감을 올리게 되겠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금 상황은 앞서 말한 '공공연한 비밀'에 대한 분노나 피해의식 등의 모든 사회적 잘못이 루저녀에게 전가된 겁니다. 구약에 나오는 번제에 비유하자면, '루저녀'라는 희생양에 '공중파, 언론'이라는 제사장이 '집단의 죄'를 '루저녀'에게 전가한 것입니다. 루저녀의 신상정보가 퍼져 나가고, 심지어 퇴학 서명까지 이루어지는 상황은 '각을 뜨고', '불사르는' 번제의 마무리과정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그렇다면 제사장인 '공중파, 언론'이 희생양인 '루저녀'에게 '집단의 죄'를 전가하는 것이 합당할까요?
또한, 네티즌에겐 지금처럼 과잉대응할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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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씨가 고마운 160cm 남자입니다
루저녀 사태, 우리는 함께 분노해야 한다


덧글

  • misooda 2009/11/12 22:46 # 답글

    추천 및 방문 감사합니다.
  • Misstery 2010/01/02 05:05 # 삭제 답글

    야이 루저 자식아 졸업하고나서 부산 지하철에서 만나자 ㅇㅅㅇ)/
  • 강동수 2010/01/02 12:17 #

    헐, 그 말을 왜 이 포스트에 달아놓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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